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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제   목 |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저   자 조윤제
출판사 흐름출판
출판일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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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

해 아래 새것은 없다

기존에 있던 것에서 새로운 것을 찾는 것을 유추(類推)라고 한다. 옛날부터 유추는 새로운 것을 만드는 가장 핵심 사고법으로 알려져 있다. 인류 역사상 최고의 현자로 꼽히는 솔로몬 왕은 3,000년 전에 “이미 있던 것이 후에 다시 있겠고 이미 한 일을 후에 다시 할 지라. 해 아래는 새것이 없나니”(전도서 1:9)라고 설파한다. 완전한 창조는 하나님만이 할 수 있다는 고백이다.

흔히 ‘혁신적’이라고 하면 ‘무’의 상태에서 ‘유’를 만드는 창조를 생각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피카소는 “유능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말을 남겼다. 20세기 들어 가장 창의적인 기업인으로 칭송받는 스티브 잡스는 이 말을 인용하여 “우리는 언제나 위대한 아이디어를 뻔뻔스럽게 훔쳐왔다”라고 말했다. 1979년 제록스의 팔로알토 연구소를 방문했을 때 ‘그래픽사용환경(GUI)’ 기술을 보고 이것을 매킨토시에 적용한 사례를 두고 한 말이다. 애플이 새로운 개념의 MP3 제품 ‘아이팟’을 처음 출시했을 때는 이미 ‘아이리버’라는 탁월한 디자인의 제품이 세계시장을 지배하고 있었고, 아이폰도 기존의 스마트폰에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기능을 융합시켜 만들어낸 재창조의 제품이다.

남들이 감히 생각하지 못하던 역사적인 발견을 해낸 과학자들과 음악, 미술, 문학 등의 모든 예술 분야에서도 유추가 아니었다면 탄생하지 못할 수많은 작품들이 있다.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중력의 법칙’을 발견한 것도 유추가 만든 위대한 발견이며, 개미가 음식물을 무는 모습에서 상처봉합용 스테이플러가 만들어졌고, 옷에 붙은 엉겅퀴를 보고 ‘찍찍이’라고 불리는 벨크로가 만들어졌다. 셰익스피어의 원작 『로미오와 줄리엣』, 『베니스의 상인』 등의 명작들도 다른 작품들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했다고 한다.

옛사람들은 속이 빈 나무를 보고 배를 만들었고, 바람에 날려 굴러가는 쑥 다발을 보고 수레를 만들었다. 또한 인류의 가장 위대한 발명 중의 하나인 문자도 새의 발자국을 본떠서 만든 것이다. 이처럼 인류사에 놀라운 혁신을 가져온 발명과 발견은 거의 유추에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에 의해 이루어졌다.

현대는 혁신적인 생각과 창의력을 가진 개인과 기업이 성공하는 시대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것을 생각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사람이 남다른 결과를 만든다. 세상에 없던 것,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을 찾아 헤매면 찾기도 힘들 뿐 아니라 성공할 수 없다. 어떤 사물을 볼 때 ‘그것이 무엇인가’ 하는 단편적인 생각이 아니라, ‘그것이 무엇이 될까’에 착안하는 사람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미 존재하는 것들을 서로 연결하여 새로운 것이 만들어지기도 한다. 세상의 많은 창의적인 발견들도 이러한 새로운 연결을 통해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옛 것과 새 것, 기술과 인문학, 제품과 감성, 그리고 다양한 학문들 등 판이하게 다른 것을 합쳐서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내는 창의력 있는 사람들이 과학과 인류의 발전을 이끄는 것이다.

‘창조적 파괴’ 전략으로 유명한 요제프 슘페터 교수는 “혁신은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지 자원의 결합 방식을 바꾸거나 새롭게 결합해 가치를 올려주는 활동”이라고 하며 새로운 결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스티브 잡스도 “창조성이란 무엇인가를 연결하는 것에 불과하다. 창조를 하는 사람은 실제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저 바라볼 뿐이다. 보다 보면 명확해진다. 과거의 경험을 연결해 새로운 것을 통합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다. 세상의 다양한 영역 속에 숨어 있는 기능과 목적이라는 실체를 찾아낼 때, 우리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 우리는 이 진리를 항상 머릿속에 두고 세상을 관찰해야 한다. 무엇을 가지고 어떤 새로운 것을 만들지는 모두 우리에게 달려 있다.

- 『내가 고전을 공부하는 이유』(흐름출판) 중에서